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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사이 이야기

사춘기 아들과의 갈등, 내 마음도 상처였다: 감정 상담이 필요한 이야기

by 관계연구소 : 우리 사이 이야기 2025. 7.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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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도, 아빠도 상처받고 있었어요”
“우리 사이, 다시 연결될 수 있을까?”
“감정 상담, 부모의 마음도 돌보는 첫걸음”

 

사춘기 아들과의 반복되는 갈등 속, 부모도 감정적으로 깊은 상처를 받습니다. 

이 글은 부모 자신의 감정을 이해하고, 감정 상담을 통해 자녀와 건강하게 소통하는 방법을 심리학 

기반으로 구체적으로 안내합니다.

 

 

 

목차

갈등보다 깊은 상처, 부모의 마음은 어디에 있나요?
가족은 가장 가까운 인간관계, 그래서 가장 어렵습니다
사춘기 뇌의 특징과 감정 반응, 왜 말이 안 통할까?
감정 상담이 필요한 진짜 이유 – 부모도 감정을 가진 사람입니다
감정 상담 실전 대처법 4가지 – 실망을 소통으로 바꾸는 전략
나도 아프지만, 우리 사이를 다시 잇기 위해

 


갈등보다 깊은 상처, 부모의 마음은 어디에 있나요?


사춘기 아들과의 갈등이 계속될 때, 우리는 흔히 자녀의 변화나 반항을 중심으로 이야기합니다.
하지만 이 갈등 속에는 보이지 않는 또 하나의 고통이 있습니다. 바로 부모 자신의 상처입니다.

“내가 뭘 그렇게 잘못했을까?”
“왜 저 아이는 나한테만 저럴까?”
“정말 나를 싫어하는 걸까?”

이런 질문들이 마음속을 가득 채울 때, 부모의 자존감은 무너지고, 사랑의 표현은 점점 위축됩니다.
이전에는 잘 통하던 대화가 이제는 감정의 벽에 막혀버리고,
작은 말 한마디가 서로의 마음에 깊은 상처로 남습니다.

부모가 참고 넘기는 것이 당연하다는 인식은, 오히려 부모의 감정 방치로 이어지기 쉽습니다.
그러나 부모도 감정을 가진 존재입니다.
사춘기 자녀의 말투와 행동에 상처받고, 소외감을 느끼며, 이해받지 못했다는 외로움을 겪습니다.

이런 감정을 억누르기보다는 인정하고 다루는 것이 부모로서의 회복 첫걸음입니다.

 

가족은 가장 가까운 인간관계, 그래서 가장 어렵습니다


‘대인관계’라는 말은 보통 사회에서 맺는 관계를 떠올리게 합니다.
하지만 인간관계의 첫 연습장은 바로 가족입니다.
그중 부모와 자녀는 일생 중 가장 밀접하면서도 역할과 감정이 복잡하게 얽힌 관계입니다.

부모는 자녀에게 책임감과 기대를 갖고,
자녀는 부모에게 애정과 자유를 동시에 요구합니다.
이 역할 간의 충돌은 다른 인간관계와는 달리 쉽게 단절하거나 거리를 둘 수 없습니다.

또한 가족은 오래된 기억과 감정이 켜켜이 쌓여 있는 관계입니다.
특히 사춘기 시기에는 “나는 나대로 하고 싶은데, 부모는 나를 여전히 어린 애처럼 대한다”고 느끼며
자녀는 부모를 밀쳐냅니다.

이때 부모는 버림받은 듯한 느낌, 배신감, 당황스러움을 겪게 됩니다.
그리고 그 마음은 점점 분노와 무력감으로 바뀝니다.

하지만 이것은 서로에 대한 실망이 아닌,
관계를 잘 유지하고 싶은데 잘 안되는 답답함의 표현입니다.

 

사춘기 뇌의 특징과 감정 반응, 왜 말이 안 통할까?


사춘기의 자녀와 대화가 힘든 이유는 단순한 반항 때문이 아닙니다.
실제로 청소년기의 뇌 구조는 감정 조절을 담당하는 전두엽이 아직 발달 중입니다.

이에 따라 사춘기 자녀는 다음과 같은 특징을 보입니다:

감정에 휩쓸려 충동적인 반응
비판에 과민하게 반응
공감 능력 일시적 감소
'지금'의 감정이 전부인 것처럼 느끼는 경향

부모의 말이 아무리 이성적이어도,
이 시기의 아들은 이를 ‘통제’나 ‘간섭’으로 받아들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또래 집단의 영향이 커지면서 부모의 조언은 점점 ‘잔소리’처럼 들리게 됩니다.

그렇기에 이 시기의 대화는
‘논리적인 설득’보다 감정의 공감과 연결이 더 중요합니다.

 

사춘기 아들의 갈등 - 간섭, 잔소리로 받아들이다

감정 상담이 필요한 진짜 이유 – 부모도 감정을 가진 사람입니다

 

감정 상담은 단순히 자녀의 감정을 다뤄주는 기술이 아닙니다.
가장 먼저 필요한 것은 부모 자신의 감정을 들여다보는 것입니다.

심리학자 존 가트맨(John Gottman)은 감정 상담의 핵심을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감정을 억누르기보다, 감정을 가이드하라.”

자녀와 갈등이 반복될 때,
부모가 “그래도 참아야지”라고 스스로를 다그친다면,
그 감정은 결국 다른 방식으로 드러나게 됩니다 - 말투, 표정, 무관심, 냉소 등으로 말입니다.

부모도 자녀처럼 감정적으로 상처를 받고,
이 상처는 결국 ‘대화의 단절’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감정 상담은 다음의 과정을 거칩니다:

내 감정을 인식하고
그 감정을 정리한 뒤
아이와의 대화에서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고
자녀의 감정에도 귀 기울이는 것

이것이 반복되면 부모도 아이도 정서적으로 안정된 관계를 만들어갈 수 있습니다.

 

감정 상담 실전 대처법 4가지 – 실망을 소통으로 바꾸는 전략

 

1. 감정을 명확하게 언어화하세요

 

상처 주는 말 : “요즘 너 때문에 너무 힘들다.”
마음을 열게 하는 말 : “네가 말을 안 하고 문을 닫고 들어갔을 때, 나는 외롭고 당황스러웠어.”
→ ‘상황 + 감정’을 구체적으로 표현해야 자녀도 그 감정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2. 자녀의 감정에 먼저 공감해 주세요


상처 주는 말 : “그 정도로 예민하게 굴 필요는 없잖아.”
마음을 열게 하는 말 : “그때 네 반응이 조금  “그 말 듣고 기분이 나빴겠구나. 네 입장에서 이해돼.”
→ 자녀가 ‘이해받고 있다’는 느낌이 들면, 대화의 문이 열립니다.

 

3. 잘못된 행동은 지적하되 감정은 부정하지 마세요


예) “네가 짜증을 내는 건 이해해. 하지만 물건을 던지는 건 옳지 않아.”
→ 감정을 인정하면서도, 행동에 대한 기준을 명확히 해야 합니다.

 

4. 부모도 감정을 나누는 연습을 하세요


“사실 나도 오늘 직장에서 힘든 일이 있어서 예민했어.
너한테 너무 엄하게 굴었던 것 같아. 미안해.”
→ 부모의 솔직한 표현은 자녀에게 감정 표현의 모델이 됩니다.

 

나도 아프지만, 우리 사이를 다시 잇기 위해


사춘기 아들과의 갈등은 단순히 ‘성장통’이라는 말로는 설명되지 않는 깊은 감정의 골이 있습니다.
때로는 ‘부모니까 참아야지’라는 생각으로 말하지 못한 감정들이 쌓이고,
때로는 ‘내가 뭘 그렇게 잘못했을까’라는 자책으로 마음이 무너집니다.
그리고 어느 순간, 우리는 관계보다 상처를 먼저 떠올리게 됩니다.

하지만 잊지 마세요.
당신이 지금 느끼는 외로움과 속상함은,
‘이 관계를 소중히 여기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사춘기 자녀도 마찬가지입니다.
자기 안에 일어나는 변화에 당황하고,
누구보다 믿고 싶은 부모와 자꾸 부딪히는 자신을 이해하지 못합니다.

감정 상담은 이 틈을 채우는 연결의 언어입니다.
말하기 전, 먼저 감정을 듣는 일.
조언을 하기 전, 먼저 “그랬구나”를 건네는 일.
이 작은 감정의 교환이 반복될 때,
관계는 다시 이어지고, 신뢰는 조금씩 회복됩니다.

당신도 자녀도 완벽할 필요는 없습니다.
다만 ‘지금보다 나아지고 싶은 마음’만 있다면,
그것으로 충분합니다.

오늘부터 나의 감정을 바라보는 연습을 시작해 보세요.
그리고 그 감정을 따뜻하게 꺼내놓는 용기를 내보세요.
말하지 않아도 알 것 같던 우리 사이,
이젠 말해야 알 수 있는 사이가 되었습니다.

그것이 어른이 되어도 여전히 관계 속에서 배우는
우리 모두의 성장입니다.
“괜찮아, 오늘도 잘 해내고 있어.”
그 말, 가장 먼저 당신 자신에게 해주세요.

감정코칭 대화 카드 (부모용 예시)

상황 감정 표현 예시 감정코칭 대화로 바꾸기
아이가 문을 쾅 닫고 들어감 "또 왜 저래!" 그렇게 문을 닫고 들어갈 만큼 속상했나 보구나. 괜찮아?”
아이가 무시하거나 대꾸 안 함 대답도 안 하고 예의도 없네 지금 이야기하기 싫은 기분이구나. 괜찮아질 때 말해줘도 좋아
아이가 시험 망쳐서 화냄 공부 안 해서 그렇지 시험 망치고 속상했겠구나. 자신도 실망스러웠을 것 같아
아이가 반항적인 말투 사용 그런 말버릇 어디서 났어?” 엄마 말에 화가 났던 거야? 그럴 땐 그렇게 말하지 않아도 돼
아이가 울며 감정을 드러냄 울 일이 뭐 있어?” 마음이 아주 답답했구나. 네 감정을 말해줘서 고마워

 

괜찮아, 오늘도 잘 해내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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