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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사이 이야기

아이의 거짓말, 처벌보다 이해가 먼저 – 행동 뒤 심리와 대화법 이야기

by 관계연구소 : 우리 사이 이야기 2025. 8.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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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거짓말, 혼내기 전에 해야 할 일”
“아이의 거짓말 속, 숨은 마음 읽기”


거짓말은 아이의 나쁜 습관일까?

아이의 거짓말을 들었을 때 부모의 마음은 복잡합니다.
“왜 거짓말을 하지?”
“혹시 버릇될까?”
하지만 아이의 거짓말은 단순히 ‘나쁜 행동’이 아니라, 자신을 보호하거나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사용하는 하나의 표현 방법입니다.

아이의 거짓말, 처벌보다 이해가 먼저 – 심리와 대화법 이야기
아이의 거짓말, 처벌보다 이해가 먼저 – 심리와 대화법 이야기


성인과 달리 아이는 도덕적 판단 기준과 자기 통제력이 충분히 발달하지 않았기 때문에, 거짓말을 하는 이유도 어른과 다릅니다.
따라서 무조건 혼내기보다, 그 행동 뒤에 숨은 심리와 상황을 이해하는 것이 먼저입니다.

아이가 거짓말을 하는 5가지 주요 이유와 부모 대화법
아이가 거짓말을 하는 5가지 주요 이유와 부모 대화법

아이가 거짓말을 하는 5가지 주요 이유와 부모 대화법

1. 처벌 회피 – “혼날까 봐 무서워서 그랬어요”

심리 배경
아이는 부모의 화나 실망을 두려워합니다. 

특히 엄격한 훈육 환경에서 자란 아이일수록, 실수를 숨기려는 경향이 강합니다.
예를 들어, 컵을 깨뜨리고 “내가 안 했어”라고 말하는 것은 잘못을 회피하려는 본능적 반응입니다.

대화법

 “거짓말했지? 당장 말해!” → 방어적 태도 강화, 대화 단절
 “사실을 말해도 화내지 않을게. 대신 솔직하게 말해주는 게 더 좋아.”
→ 안전한 대화 환경 제공, 솔직함에 대한 긍정적 경험 부여

 

사례
컵을 깬 아이에게 “다칠까 봐 걱정했어. 다음에는 같이 치우자.”라고 말하면, 아이는 처벌 대신 도움과 배려를 경험합니다.

2. 관심과 인정 욕구 – “나도 주목받고 싶어요”


심리 배경
아이들은 사랑받고 인정받고 싶은 욕구가 큽니다.
관심이 부족하다고 느낄 때, 없는 이야기를 지어내거나 과장하여 관심을 끌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학교에서 상을 받지 않았는데 “1등 했어”라고 말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대화법
“그렇구나, 그런데 오늘 중에 진짜로 기뻤던 일은 뭐였어?”
거짓말 자체를 공격하기보다, 진짜 경험에 초점을 맞추기


사례
아이: “오늘 선생님이 나만 특별히 불러서 칭찬했어.”
부모: “그랬구나. 어떤 점이 칭찬받았다고 느꼈어?” → 실제 경험으로 대화를 유도

3. 상상과 현실의 경계 미숙 – “이건 상상 놀이예요”


심리 배경
특히 만 3~6세 아이들은 상상과 현실의 경계가 불분명합니다.
상상 속 이야기를 실제처럼 말하는 것도 발달 과정의 일부입니다.

대화법
“그건 멋진 상상이네. 그런데 진짜로 있었던 일은 뭐야?”
상상력을 부정하지 않으면서도, 현실과 구분하는 법을 알려주기


사례
아이: “오늘 학교에 공룡이 왔어.”
부모: “정말 재밌는 상상이네! 그럼 학교에서 진짜 있었던 일은 뭐였어?”

4. 또래 관계에서의 자기 과시 – “나도 대단한 사람이야”


심리 배경
친구에게 잘 보이고 싶어서 실제보다 과장된 이야기를 하기도 합니다.
이때 거짓말을 단순히 ‘허세’로 보기보다, 친구 관계에서 인정받고 싶은 욕구를 이해해야 합니다.

대화법
“네가 가진 진짜 장점을 친구와 나누면 더 멋질 거야.”
실력·재능·노력 같은 실제 강점을 찾아주기


사례
친구에게 “우리 집에 로봇이 있어”라고 거짓말한 아이에게
“네가 직접 만든 레고 로봇을 보여주는 건 어때?”라고 제안하면, 실제 경험과 자신감을 연결할 수 있습니다.

5. 습관화된 거짓말 – “그냥 그렇게 말하는 게 익숙해졌어요”


심리 배경
처음에는 의도적으로 했더라도, 반복되면 거짓말이 습관이 될 수 있습니다.
특히 부모가 거짓말을 자주 하거나, 거짓말로 문제를 쉽게 해결하는 모습을 보면 아이도 이를 모방합니다.

대화법
“왜 그렇게 말했을까?” 이유를 묻고 대안을 함께 찾기
솔직하게 말했을 때의 장점을 경험하게 하기


사례
아이: “숙제 다 했어.” (사실은 안 함)
부모: “솔직하게 말해줘서 고마워.  지금 같이할까?”
→ 솔직함에 대한 긍정적 강화

거짓말을 바라보는 부모의 시선이 아이를 바꾼다
거짓말을 바라보는 부모의 시선이 아이를 바꾼다

거짓말을 바라보는 부모의 시선이 아이를 바꾼다 

아이의 거짓말은 성격 결함이 아니라, 발달 과정에서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현상일 수 있습니다.
특히 유아기와 초등 저학년 시기의 거짓말은 도덕성과 자기조절 능력이 완전히 발달하지 않은 상태에서,
본능적으로 자신을 보호하거나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한 방법입니다.

부모가 이 행동을 단순히 ‘나쁜 습관’으로만 보아 꾸짖으면, 아이는 더 교묘하게 숨기거나 침묵하게 됩니다.
반대로, 거짓말의 배경과 심리를 이해하고 안전하게 털어놓을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면,
아이는 솔직함이 더 이롭다는 것을 배우게 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신뢰의 기반입니다.
아이가 잘못했을 때도 사실을 말하면 무조건 혼내기보다, “고맙다, 솔직하게 말해줘서”라고 인정해 주는 경험이 쌓여야 합니다.
그 경험이 반복될수록 아이는 거짓말 대신 진실을 선택할 가능성이 커집니다.

부모가 아이의 거짓말을 대하는 태도는 단순히 한 번의 상황 대응이 아니라, 평생의 관계 패턴에 영향을 줍니다.
따라서 거짓말이 나왔을 때는 먼저 숨은 심리를 읽고, 차분히 대화하는 것에서 시작해야 합니다.
그것이 아이의 마음을 지키고, 부모와의 관계를 깊게 만드는 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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